원에서 나만 ~~ 했어요. 나만 못했어요. 나만 혼내요. 나한테만...

2023. 5. 11. 10:26똑똑육아

원에서 나만~~~ 했어요.

원에 다녀온 내 아이가 '엄마, 나도 손을 들었는데 나만 발표를 못했어요.'라는 이야기를 하면 참 속이 상합니다. '나만~~ 했다.'는 말은 엄마의 마음을 철렁하게 하지요. '왜? 우리 아이만?'이라는 생각이 들거든요. 하지만 유아들이 말하는 '나만'이 정말 혼자를 말하는 것인지 아니면 어떠한 불만을 엄마에게 강조하기 위해서 붙인 수식어인지 잘 구분할 필요가 있습니다. 

 

선생님이 '나만' 혼내요.

우리 아이가 집에 와서 선생님이 '나만 혼낸다.'고 이야기할 때가 있을 수 있어요. 먼저 '혼낸다'라는 표현부터 정확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어떤 아이들은 선생님이 '은쪼야, 줄 서서 가자' '교실에서 뛰면 위험하니까 걸어 다니자'등 지켜야 할 약속을 다시 한번 상기 시켜 주는 상황도 선생님께 혼났다고 생각할 수 있어요. 혹은 친구와 놀다가 다툼이 생겨서 선생님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화해, 사과한 경우도 혼났다고 생각할 수 있지요. 아이가 혼났다는 느낌이 들었다면 이유가 있을 거예요. 그리고 아이가 억울하게 느끼는 감정도 함께 있을 수 있으니 아이와 편안하게 대화를 하면서 불편한 마음을 풀어 볼 수 있습니다. 아이의 말을 말 그대로 받아들이다 보면 부모님이 속상한 감정을 느낄 수도 있어요. 하지만 먼저 실제 상황이 어땠는지를 파악하는 중요합니다.

 

아이의 잘못을 찾아내기 위해 추궁하는 말투는 아이의 말문을 닫습니다. 아이가 무슨 이야기를 해도 수용해 줄 수 있는 분위기와 표정으로 물어봐주세요. 그래야 어떤 일이 있었는지 알 수 있으니까요. 

"무슨 일이 있었어?" 엄마한테 말해봐, 다 들어줄게.

"그랬었구나, 우리 은쪼가 속상했겠네, 엄마가 안아줄게"

그리고 그런 상황에서 적절한 대처 방법을 알려주세요

"선생님이 은쪼 다치지 말라고 말씀하신 거란다. 선생님은 은쪼가 아닌 다른 친구가 같은 행동을 해도 똑같이 말씀하실 거야. 앞으로는 안전하게 놀자" "앞으로는 그럴 땐 ~~~라고 네 생각을 말해봐"

 

아이와 대화를 나누고도 풀리지 않는 의문점이 있다면 선생님께 여쭤보는 것도 좋습니다. 그리고 아이가 원에서 혼이 났다는 말을 자주 한다면 우리 아이가 단체 생활에서 지켜야 할 약속을 잘 지키고 있는지 알아볼 필요가 있어요. 질서와 약속을 잘 지키지 않는 유아는 아무래도 선생님이 한번이라도 더 알려주게 되는데 아이는 혼났다고 생각할 수 있어요. 선생님께 원 생활에 대해 상담 요청하여 어떤 부분의 약속이 잘 지켜지지 않은지 알아보고 선생님과 부모가 함께 지속적인 교육적 노력을 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유치원생활에서